
침묵의 탑 Pink, 1/10
Silence Tower, Pink, 1/10
흙, 시멘트, 우레탄, 탄성고무, 레드카펫, 320×85×85mm, 2019
red carpet, soil, cement, asphalt, urethane, 320×85×85mm, 2019


〈침묵의 탑 Pink〉의 미니어처인 이 작품은 《GAIA–part1: Inflammation〉 전시의 입구에 설치된《GAIA–prologue〉 핵심 조형물의 축소 복제 작업이다.
이전 전시에서 작가는 실제 돼지 사체를 삽입해 지층 구조로 쌓아 올린 육중한 탑을 이번 전시에서는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는 크기로 줄여냈다.
관객은 이 작은 탑을 가장 먼저 마주하며 그 아래에서부터 핏빛 레드카펫, 검은 분수, 낙하하는 영상 등 이번 전시의 주요 구조들이 지층처럼 아래로 확장되어 이어진다.
이 탑은 단순한 미니어처가 아니다. 그것은 한때 봉인되었던 감정의 응축된 기억, 지층 아래 눌려 있던 감정의 스케일을 작게, 그러나 더 농도 높게 보여주는 형태다.
〈침묵의 탑 Pink, 1/10〉는 기억을 되풀이하려는 구조가 아니라, 억눌린 감정이 공간 속에서 어떻게 침투하고 연결되어 가는지를 시작점에서 암시한다.
탑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지만, 그 아래에서부터 이어지는 레드카펫은 과거의 감정이 지금도 여전히 아래로부터 스며나오고 있음을 시각화한다.
이 레드카펫은 탑 아래에서 솟은 피가 천천히 흘러내려 공간을 감염시키는 듯한 동선이며, 결국 관객은 이 작은 조형물을 시작으로 검은 분수의 점액질과 낙하하는 돼지의 이미지에 이르게 된다.
〈침묵의 탑 Pink, 1/10〉는 감정이 침묵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던 시절의 응축체이며, 이번 전시의 다른 작품들과 시간적으로, 정서적으로 연결된 감정의 단초이자 전환을 위한 가장 압축된 입구다.
그것은 “과거의 되풀이”가 아니라, 감정이 작아졌지만 농축되어 여전히 잔류하는 상태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용히 퍼져나가는 기점이 된다.
This work, Silence Tower, Pink, 1/10, is a scaled replication of the central structure from GAIA–prologue, installed at the entrance of GAIA–part1: Inflammation.
In the earlier exhibition, the artist constructed a massive stratified tower embedded with an actual pig carcass; here, that monumental form has been reduced to a size small enough to rest on the palm of a hand.
Viewers encounter this miniature first—before the red carpet, the black fountain, and the falling imagery unfold below it, extending downward like layers of sediment throughout the exhibition.
Yet this tower is not merely a miniature. It functions as a condensed vessel of emotional residue—a smaller, denser embodiment of once-sealed feelings pressed beneath the strata.
Silence Tower, Pink, 1/10 does not seek to repeat the past but to hint at how repressed emotion seeps and connects through space.
Though the tower remains silent, the red carpet flowing outward from beneath it visualizes the slow oozing of past emotion that continues to infiltrate the present. The carpet’s path resembles blood spreading through the floor, guiding visitors from this small sculpture toward the black fountain’s viscous discharge and the descending images of pigs.
Ultimately, Silence Tower, Pink, 1/10 encapsulates a period when emotion existed only as silence—a compressed threshold linking time and sentiment within the GAIA series.
It marks not a repetition of the past but a lingering state of condensed feeling: smaller in scale, thicker in density, and quietly diffusing through the exhibition.
The Pure
아크릴, 투명오일, 붉은색 안료, 물, 5200×100×100mm, 2019
acrylic, transparent oil, red pigment, water, 5200×100×100mm, 2019


〈The Pure〉는 《GAIA–part1: Inflammation〉 전시에서
1층 레드카펫과 검은 분수 사이, 2층으로 이어지는 시선의 축 위에 수직으로 설치된 7m 이상의 투명 조형물이다.
이 작업은 감정이 어떻게 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사회적으로 분리되고 은폐되는 과정을 물질적으로 시각화한 수직 추출 구조다.
나는 101개의 투명 아크릴 원형 그릇을 하나의 직선 파이프처럼 연결했고, 그 안에는 색의 농도가 점차 변하는 액체가 담겨 있다.
가장 아래, 1번째 그릇에는 붉은 안료가 섞인 물 100%, 마치 돼지의 피, 혹은 감정의 원천처럼 진하고 무겁다.
그 위부터는 붉은 물 99% + 투명 기름 1%, 붉은 물 98% + 기름 2% … 이와 같이 점차 붉음을 지우며 정제되어 간다.
101번째, 가장 꼭대기에는 기름 100%만이 남는다. 무색, 무취, 무감. 그 액체는 더 가볍고, 더 맑고, 더 ‘깨끗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가장 아래에 있던 피가 어디서 왔는지를 질문한다.
이 구조는 감정이 실제로 정제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미적 위계, 감정의 제거 메커니즘, 그리고 생명의 흔적을 지우는 시선을 드러낸다.
레드카펫의 피 → 검은 분수의 고름 → Pure의 정제된 기름
이 흐름은 감정이 응축되고, 억제되고, 마침내 보이지 않는 층위로 격리되는 순서를 따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감정이 사라졌을까?
정제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로 순수한가?
〈The Pure〉는 1층의 분출된 감정과 2층의 핑크 페인팅 공간 사이, 그 어떤 ‘중간’을 구성한다. 그것은 감정의 흐름을 통제하고, 보이지 않게 만들고, 아름답게 위장하려는 구조 자체를 비추는 수직적 거울이다.
그 맨 아래엔 여전히 피가 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것이 처음부터 이 흐름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The Pure is a vertically oriented transparent sculpture over seven meters high, installed along the visual axis that connects the red carpet and the black fountain on the first floor to the upper level of the exhibition GAIA–part1: Inflammation.
This work materializes the process through which emotions appear to be purified—yet are, in truth, socially filtered, divided, and concealed. It is a vertical extraction structure that renders this illusion of purification visible in physical form.
The artist connected 101 circular transparent acrylic bowls into a single straight column resembling a clear pipeline, each filled with liquid whose hue gradually shifts in tone.
At the very bottom, the first bowl contains 100% red water mixed with pigment—dense and heavy, reminiscent of blood, or the origin of emotion itself.
From there upward, the proportion of red water decreases and clear oil increases: 99% red water + 1% oil, 98% red water + 2% oil, and so on—layer by layer, the redness is erased and refined.
By the 101st bowl at the top, only 100% oil remains—colorless, odorless, and seemingly pure. Yet the artist asks: Where did the blood go? What has been erased in the name of cleanliness?
This structure reveals that purification is not a neutral process but an act of social refinement, a hierarchical aesthetic system that removes traces of life and emotion.
The progression—from the blood of the red carpet, to the pus of the black fountain, to the refined oil of Pure—mirrors the sequence in which emotion becomes condensed, suppressed, and finally isolated within an invisible stratum.
But does emotion truly vanish when it becomes invisible?
Is something still “pure” once it has been stripped of its origin?
The Pure occupies the middle zone between the eruptive emotion of the first floor and the soft pink, domesticated calm of the second.
It stands as a vertical mirror reflecting the mechanism that disciplines emotional flow—controlling it, aestheticizing it, and rendering it unseen.
At the bottom, however, there is still blood.
And the artist knows—it was there from the very beginning.
Falling pigs
단채널 FHD video, 무음, 5분, 반복, 2019
single channel FHD video, silent, 5min, looped, 2019


〈Falling Pigs〉는 《GAIA–part1: Inflammation〉 전시에서 1층 검은 분수가 설치된 근처의 벽면에 투사된 무음 루프 영상이다.
작품은 검은 배경 위로 다양한 돼지 이미지들이 위에서 아래로 반복적으로 낙하하는 패턴적 영상으로 구성된다.
이 돼지 이미지들은 온라인에 업로드된 무료 이미지에서 추출한, 익명적이고 무기명의 ‘돼지의 표상들’이다.
그들은 실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무수한 상징들은 익명화된 생명과 반복되는 살처분 구조를 은유한다. 영상 속 돼지들은 하나하나가 다른 모습이지만, 속도와 방향, 추락의 중력은 모두 동일하다. 그 낙하는 감정도 저항도 없는 중력의 순응이자, 죽음을 향한 기계적 이동이다.
사운드 없이, 감정 없이, 그들은 무한히 무감각하게 떨어진다.
이 영상은 벽면 하단이 바닥의 붉은 레드카펫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설치되었다. 낙하하는 돼지들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듯한 영상의 끝, 그 밑에는 핏빛 카펫이 기다린다. 관객은 이 장면에서 “이 카펫은 단순한 전시장 장치가 아니라, 떨어지는 생명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는 감각을 상상하게 된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돼지들은 실제 존재가 아니라, 죽음을 향해 미끄러지는 이미지, 감정 없는 표상, 데이터로서의 생명이다.
그들은 누구였는지 알 수 없다. 이름도, 무게도, 울음도 없다. 나는 이미지를 떨어뜨렸지만, 그건 결국 나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Falling Pigs is a silent looping video projected on the wall near the black fountain in the first floor of the exhibition GAIA–part1: Inflammation.
The work depicts countless images of pigs repeatedly falling from top to bottom against a black background, forming a rhythmic, pattern-like sequence. These images are not documentary recordings but anonymous, decontextualized representations of pigs extracted from royalty-free online image databases.
They do not exist as individual beings. Yet, in their accumulation, they evoke the systemic anonymity of mass slaughter—a circulation of nameless lives reduced to data and image. Each pig appears different in shape or texture, but the trajectory is identical: one direction, one gravity, one inevitability. Their fall is emotionless, frictionless, and entirely compliant with the pull of gravity—a mechanical surrender to death.
There is no sound. No resistance. The pigs fall endlessly in mute repetition.
The video was installed so that its lower edge visually aligns with the crimson red carpet spread across the floor beneath the black fountain. As the pigs disappear beyond the screen’s lower border, the red carpet below seems to receive them—suggesting that the carpet itself may not merely be a display prop, but the aftermath of those unseen impacts.
The falling pigs are not real bodies but images sliding toward death—representations without pain, emotion, or identity. They are flattened lives, digitized and weightless.
No names. No weight. No cry.
The artist releases the images, but in their endless descent, realizes that what keeps falling might, in some sense, be herself.
Black Fountain
PVC, 글리세린, 검정 안료, 레드 카펫, 1800×1800×500mm, 2019
PVC, glycerine, black pigment, red carpet, 1800×1800×500mm, 2019

〈Black Fountain〉은 《GAIA–part1: Inflammation〉 전시 1층 중심부에 설치된 수중모터로 점액질의 글리세린과 검정 안료를 고압 분사하는 분수 설치 작업이다.
검고 끈적한 액체는 수직으로 치솟으며, 전시 기간 동안 프레임을 넘어서 실제 공간을 천천히 오염시킨다.
이 작업은 살처분된 돼지가 땅속에 고여 시간이 흐르며 검은 고름, 석유, 감정의 응축물로 변하며 석유화된 돼지를 상상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검은 분수가 솟구치는 레드카펫은 《GAIA–prologue〉에서 돼지 사체를 지층 아래 매장했던 〈침묵의 탑 pink〉의 미니어처 바닥으로부터 이어진다.
핏빛 레드카펫은 지층 아래 고였던 감정의 흔적처럼 전시장 깊숙한 곳까지 이어지며, 그 끝에 이르러 마침내 분수로 치솟는다.
그러나 이 감정은 완전히 분출되지 않는다. 분수는 솟지만, 그 내부엔 시간차를 둔 응어리, 소화되지 못한 감정의 점액질 덩어리가 있다.
프레임을 넘어선 검은 액체는 전시장 바닥의 레드카펫을 서서히 오염시켰고, 관객의 동선을 따라 퍼졌지만, 그 감정은 아직 완전히 터진 것이 아니라 구조를 따라 번져나가는 방식으로 존재했다.
맞은편 벽에는 〈Falling Pigs〉 영상이 투사된다— 검은 배경 위로 돼지들이 위에서 아래로 낙하하는 루프 이미지. 〈Black Fountain〉의 수직적 분출과 〈Falling Pigs〉의 수직적 낙하는 공간 안에서 감정의 상반된 파동을 만든다.
낙하는 익명화된 죽음, 분출은 말하지 못했던 감정이 구조로 스며드는 응축된 흔들림이다.
이 작품은 GAIA 시리즈에서 감정이 처음으로 조형의 경계까지 밀려 올라왔지만, 아직 완전히 터지지 못하고, 조용한 감정의 점액질로만 퍼지기 시작한 시기를 상징한다.
그것은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말할 수 없었던 감정의 흔적이었고, 조형의 프레임을 따라 겨우 흘러나온 침묵의 파편이었다.
Black Fountain is a fountain installation presented at the center of the first floor in GAIA–part1: Inflammation.
A submersible motor continuously ejects a viscous mixture of glycerin and black pigment, propelling the fluid upward under high pressure.
The thick, oily liquid shoots into the air, rises vertically, and gradually spills over the frame—slowly contaminating the exhibition floor throughout the show.
The work began with the artist’s imagination of a slaughtered pig decomposing underground, its body over time transforming into black pus, petroleum, and condensed emotion—a vision of a fossilized animal turned oil.
The black fountain emerges from the same red carpet that connects directly to the miniature base of Silent Tower, pink from GAIA–prologue, where the pig’s corpse was once buried beneath layers of soil.
The carpet, saturated in red like coagulated blood, extends deep into the gallery, carrying the emotional residue of what had been buried. At its farthest point, it erupts as a vertical jet of black fluid.
Yet the emotion does not fully burst. The fountain rises, but within it remain delayed clots—viscous lumps of unprocessed feeling.
As the exhibition progressed, the black fluid overflowed its frame, staining the red carpet and spreading along the visitors’ paths. But this spreading was not an explosion—it was a seepage, a slow diffusion of emotion through structure.
On the opposite wall, the video Falling Pigs is projected: anonymous pig figures endlessly fall from top to bottom against a black background.
The upward motion of Black Fountain and the downward fall of Falling Pigs form two opposing gravitational waves within the space—eruption and descent, pressure and release, voice and silence.
Black Fountain marks the first moment in the GAIA series when emotion begins to push against the edge of form—not yet bursting open, but spreading as a quiet, mucous residue of feeling.
It is not an expression that was repressed by choice, but a trace of what could not be spoken—emotion seeping along the frame’s surface, lingering as a silent fragment of eruption.

Serendipity AF-205
페인트, 가벽 속에 사운드, 반복, 가변 설치, 2019
paint, sound embedded in a temporary wall, looped, variable installation, 2019


전시장 2층 공간에 설치된 페인트와 사운드의 감각적 이중 구조물이다.
나는 이 공간의 벽면 전체를 페인트 회사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의 〈Serendipity AF-205〉라는 제품명을 가진 핑크 베이지 컬러로 도색했다. 이 색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일상의 색이며, 관객에게 편안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한편, 이 색은 돼지의 피부색을 은근히 연상시키기도 한다. 나는 이 색을 선택함으로써 감정이 제거된 채 아름답게 도색된 공간이 실은 생명의 살결과 닮아 있다는 이중적 인식을 남겼다.
1층의 검은 분수와 낙하하는 돼지들로 가득한 저조도의 파열 공간과는 달리, 2층은 조도가 높고 깨끗하며, 정제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그러나 이 부드럽고 정제된 벽면에는 작게 뚫어놓은 하나의 구멍이 있다. 그 구멍에 귀를 기울이면, 처음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비명 같기도 하고, 함성 같기도 하고, 혹은 울음 같기도 한 어떤 불분명한 감정의 파동이다.
이 소리는 1층에서 낙하 영상이 투사되던 바로 그 벽면의 반대편, 바로 그 이면에 존재했던 실제 소리다. 그리고 이 소리는 돼지 살처분 현장에서 녹음된, 실존의 흔적이다.
이 작업의 핵심은 고통이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소리조차 숨겨진 공간에서, 사회적으로 정제된 ‘아름다움’이라는 이름 아래 어떻게 감정과 생명이 포장되는지를 드러내는 구조다.
1층의 검은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던 감정의 고름이 2층에서는 핑크빛 일상의 도료로 정제되고, 그 안에 실제 고통의 소리는 귀를 대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가려져 있다.
검은 분수가 고통이라면, 〈Serendipity AF-205〉는 그 고통이 페인트로 바뀌어 공간을 감싸고 있는 장면이다.
이 작품은 GAIA 시리즈에서 고통의 감정이 어떻게 정제되고 상품화되고, 사회적 미감 속에 흡수되는가를 탐색하는 가장 조용한 폭로이다.
관객은 이 공간에서 보지 않고는 지나칠 수 있는 ‘귀’의 감각을 통해, 뜻밖의 발견 ‘Serendipity‘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그 발견은 기쁨이 아니라, 감정의 잔재를 응시하게 하는 기묘한 감각이다.
Serendipity AF-205 is a sensorial installation composed of paint and hidden sound, occupying the entire second-floor gallery space.
For this work, the artist coated all walls with the Benjamin Moore color Serendipity AF-205, a muted pink-beige tone commonly associated with warmth, comfort, and the soft tranquility of domestic interiors. Yet, beneath its calm surface, the color subtly evokes the flesh of a pig—tender, porous, and disturbingly alive. By choosing this hue, the artist reveals the uneasy overlap between aesthetic serenity and the corporeality of life.
In contrast to the dim, ruptured atmosphere of the first floor—dominated by the black fountain and falling pigs—the upper space is bright, polished, and pristine. The visual calm, however, conceals a faint disturbance: at the center of one wall lies a tiny hole.
At first, it seems silent. Only when a visitor leans close and presses an ear against it does a faint, indeterminate sound emerge—somewhere between a scream, a cry, and a distant roar.
This sound originates from the reverse side of the same wall where the Falling Pigs video was projected below. It is a field recording captured at an actual pig-slaughter site—a trace of lived pain, sealed behind layers of paint.
The work exposes how beauty functions as a cover-up, transforming suffering into decor. What burst forth as raw emotion and bodily discharge in the black fountain below is here purified, aestheticized, and reduced to a barely audible frequency.
If the fountain represents eruption, Serendipity AF-205 is the moment of containment—the pain turned into pigment, the body absorbed into color, the scream flattened into ambience.
The title’s Serendipity suggests “unexpected discovery,” yet what the visitor discovers through this quiet act of listening is not delight but a disquieting awareness: beneath the refined pink surface, emotion still trembles.
This work becomes one of the most silent yet piercing revelations in the GAIA series—an inquiry into how agony, once sanitized and commodified, continues to pulse faintly within the social aesthetics of cleanliness and calm.